하루 사료량, 왜 체중만으로 정하면 안 될까
사료 포장지에는 보통 "체중 5kg → 하루 80~120g"처럼 넓은 범위로 적혀 있습니다. 하지만 같은 5kg이라도 활발한 어린 강아지와 중성화한 노령견은 필요한 열량이 크게 다릅니다. 그래서 정확한 급여량은 체중뿐 아니라 나이·중성화 여부·활동량을 함께 반영해야 합니다. 이 계산기는 수의영양학의 표준 공식(RER·MER)을 사용해 우리 아이에게 맞는 시작점을 알려줍니다.
RER과 MER, 이렇게 계산됩니다
먼저 가만히 있을 때 쓰는 기초 에너지(RER)를 구합니다. RER = 70 × (체중kg)^0.75 입니다. 여기에 아이의 상태별 계수를 곱해 하루 실제 필요 열량(MER)을 구하고, 사료의 칼로리(보통 1kg당 3,600kcal 안팎)로 나누면 하루 그램 수가 나옵니다.
- 중성화한 성견 ×1.6 / 미중성화 성견 ×1.8
- 성장기(1년 미만) ×2.0~3.0 / 노령견 ×1.4
- 체중 감량 필요 ×1.0
- 고양이: 중성화 ×1.2 / 미중성화 ×1.4 / 감량 ×0.8
사료량보다 중요한 건 '체중 추이'
계산 결과는 어디까지나 출발점입니다. 진짜 기준은 2~4주 간격으로 재는 체중과 몸매(BCS)입니다. 갈비뼈가 손끝에 살짝 만져지고 위에서 봤을 때 허리가 잘록하면 적정 체중입니다. 갈비뼈가 안 만져지면 과체중이니 사료를 5~10% 줄이고, 반대로 갈비뼈가 툭 튀어나오면 조금 늘려 주세요. 한 번에 크게 바꾸지 말고 조금씩 조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.
급여 횟수와 간식
성견·성묘는 하루 2회, 어린 강아지·고양이는 3~4회로 나눠 주는 것이 소화에 좋습니다. 간식을 준 날은 그만큼 사료를 줄여야 합니다. 간식은 하루 전체 열량의 10%를 넘지 않게 하는 것이 비만을 막는 기본 원칙입니다.
자주 하는 실수
- 자율 급식(사료를 종일 부어두기): 편하지만 비만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. 특히 중성화 후에는 정량 급식으로 바꾸세요.
- 사람 음식으로 보상: 소량이라도 칼로리가 높고, 양파·초콜릿·포도 등은 중독을 일으킵니다.
- 사료를 갑자기 바꾸기: 최소 5~7일에 걸쳐 기존 사료와 섞어가며 서서히 바꿔야 설사를 막습니다.
임신·수유 중이거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필요 열량이 크게 달라지므로, 계산 결과와 별개로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하세요.